인터넷 언론사의 산학협력 – ‘우라까이’에 쓰이고, 버려지는 인턴들

대학생 모군을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현재 학기를 진행 중이고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얼핏 이야기를 들어보니 심상치 않았습니다. 시간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로 했습니다. *      *      * ● 요즘 어떻게 지내나? 나는 대학교와 기업이 연계하는 인턴 프로그램에 참가 중이다. 요즘은 매일 9시 출근, 오후 7시에 퇴근하는 일하는 삶을 반복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출근인데 주말에…

봉사자, 특수 노동자, 일반 노동자

저는 얼마 전 서울지방노동청에 제가 활동보조인으로 근무했던 자립생활센터를 대상으로 임금체불 진정을 넣었습니다. 내용은 연차수당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근로기준법에서는 1년에 80%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게 15일의 유급휴가를 보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휴가는커녕 연차수당은 받지도 못했습니다. 오히려 명절이었던 추석 때, 여러 명의 이용자를 활동보조 하던 중, 이용자의 질투(?)로 대상자로부터 활동보조제공을 거부당한 상황이었습니다. 노동청으로부터 출석요구를 받고, 센터 출석인과 함께…

지지리 궁상 « Weekly 수유너머

지지리 궁상 « Weekly 수유너머. [88만원 세대]라는 저작 이후로 ‘세대론’이 많이 언급되었던 것 같습니다. 책이 출간될 당시 저 또한 대학생이었는데, 벌써 나이가 서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좋은 직장에 예쁜 마누라와 금쪽같은 애새끼 교육을 걱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뭔가 하고 있기는 한데, 이게 도대체 뭔가 나의 미래에 이어져 갈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고. 그런데 또 그렇다고 딱히 할…

민주, 통합, 진보, « Weekly 수유너머

민주, 통합, 진보, « Weekly 수유너머. 사건도 잘 모르고 쓴 편집자의 말. 덤쌤은 급마무리라고 지적하셨다. 나도 마무리가 안되어 구리다고 생각하고 있다. ──────────────────────── 저는 통합진보당이라는 당명을 처음 들었을 때, 진보에 어떻게 통합이라는 수사가 붙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저의 머릿속에 있는 진보라는 것의 상은 통합보다는 분열에 가깝습니다. 여러 정당이 모여 하나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cafe 해방촌’ 탐방기 « Weekly 수유너머

http://suyunomo.net/?p=10004 5월 5일 날도 좋은 어린이날 저녁 ‘cafe 해방촌’을 들렀습니다. 빈집 (http://binzib.net) 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그간 몇몇 장기투숙객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빈가게’가 준비되고 있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듣고 있던 터였습니다. 남산교회 근처에 있던 기존의 ‘빈가게’를 아주 가끔 들르고 있었고, 해방촌 오거리에 ‘재활용센터’가 있던 곳으로 옮기기까지의 과정을 얼핏 얼핏 듣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cafe 해방촌은 지난 4월29일 정식…

최선을 선택하려는 의지

위클리 수유너머 111호 편집자의 말. 선거가 다가왔습니다. 여기저기서 선거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여러 명사들은 투표율이 얼마를 넘으면 뭘 하겠다는 식으로 약속을 합니다. 현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투표로 심판하라 합니다. 그런데 제가 살고 있는 지역구에는 후보가 셋이 있습니다. 그들을 알려는 저의 의지 또한 일천했겠지만, 후보들 중 그 누구도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몇 년 전에도 들었던 이야기지만,…

저는 좀 편하게 일하고 싶습니다.

이제 3살 된 아들을 두고 있는 선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밖을 돌아다니다 보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게 된다고 말입니다. 편의점 가장 아래쪽 매대는 사람들이 잘 보지 않고 지나치게 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그곳에 시선이 미치는 사람이 누구이며, 그 사람은 어떤 욕망을 가지고 어떤 물건을 사는지 참으로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3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