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하면 할수록 ‘저자의 죽음’이라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몰랐거나 어설프게 알았을 때가 좋았다. 어떤 주장을 나만의 독창적인 생각으로 확신할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책을 많이 읽다 보면 나 혼자 스스로 했던 생각을 이미 누군가 엇비슷하게나마 했었다는 걸 알게 된다. 결국 나는 책을 많이 읽지 못한 게으름을 나의 독창성으로 착각한 셈이다. _ 강준만, <<글쓰기의 즐거움>>, (인물과 사상사, 200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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