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강신준 번역본 1권, [노동력의 가치 또는 가격의 임금으로의 전화] ~ [단순재생산] 후기

http://mujigroup.com/bbs/board.php?bo_table=seminar&wr_id=106 자본을 읽으면서 영화 매트릭스의 비유가 떠오릅니다. 네오가 만약 빨간약을 먹지 않고, 혹은 그 이전에 모피어스를 만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네오가 비록 파란약을 먹고 매트릭스 세계 안에 살았더라도 매트릭스 세계의 허구를 전혀 발견할 수 없었을까요? 혹은 빨간약을 먹은 네오는 파란약을 먹고, 혹은 어떤 색의 약을 먹을지 선택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매트릭스 세계 안에 살고 있는…

잡상

마르크스의 저작을 2차저작 없이 꼴아박으며 읽는 세미나를 1년째 진행중이다. 지금은 자본1권을 읽고 있다. 아직 반도 못읽었다. 최근 읽은 부분은 영국에서 노동시간을 둘러싼 투쟁이다. 그런데 이 부분이 역사적 사실—모든 역사서술에는 관점이 녹아들어 있겠지만—이라기 보다 마르크스의 관점이 진하게 느껴진다. 자본론이 그리는 자본주의 초기의 실상이 잔혹하기에 자본론은 엄청 사실적이라는 감상이 가능하겠지만 —그 사실성이 엥겔스에서 온 것은 아닐까 하는…

헤겔 변증법의 신비적인 측면에 대해서 나는 약 30년 전, 그것이 아직 유행하고 있을 당시에 이미 비판한 적이 있다. 그러나 내가 [[자본]] 제 1권을 집필하고 있는 바로 지금은 독일의 식자층 사이에서 큰소리깨나 치는 돼먹지 않은 시건방지고 별 볼일 없는 인간들이 헤겔을 마치 “죽은 개” 처럼 — 레싱 시대에 대담한 멘델스존이 스피노자에 대해서 그렇게 했던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