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증장애인을 선호합니다.

‘차등수가제’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음. 추적하자면 아마도 배성근씨의 사례를 소개하는 2015년 2월 6일 기사가 본격적 주장의 시작이었던 듯하다. 최중증장애인을 활동보조인이 기피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해결방안을 말하는 칼럼이 게시됨. 이는 급기야 KBS 뉴스에 나오기도 함. 중증장애인을 활동보조의 사각지대로 여기는 에이블뉴스 기사가 올라옴. 급기야 노동자의 도덕성을 언급하는 칼럼까지 게재. 연합회 컨퍼런스, 보건복지부에 차등수가제를 도입할 것을 압박하는 내용….

2014.08.23. 전국 활동보조인 노동조합 주최 토론회, 최저임금의 상승과 활동보조인 임금의 상관관계, 발제문

전국활동보조인노동조합에서 토론회를 개최함. 2014년 8월 23일 오후 2시부터. 발제문 작성하였음. ──────────── ──────────── 제목 그들이 170시간 이상 일을 시킬 수 없는 이유 작성자 전덕규 목차 1 예산과 서비스 확대에 밀려나는 노동자의 권리 2 활동보조인의 임금체계 3 활동보조인 배씨의 월급을 찾아서 4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활동보조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나? 5 예산 중심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할 때 예산과 서비스…

저는 차등수가제를 반대합니다.

@ 최중증장애인 활동보조인은 차등수가제를 지지할 것입니다. 한명의 활동보조인으로서 다른 활동보조인이 더 붙는 것은 썩 반길만한 일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활동보조인들이 모이면 싸우기만 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한명의 이용자를 같이 맡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활동보조인이 이용자와 친해지고 더 일을 많이 하면 할수록 자신의 월급이 깍이는 구조인데, 어느 누가 자신의 이용자에게 활동보조하는 다른 활동보조인을 흔쾌히…

Rebecca Solnit, HOPE IN THE DARK

Rebecca Solnit의 <HOPE IN THE DARK>읽기 세미나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다음주면 세미나가 끝나는데 오늘은 마지막 Afterword를 읽고 있는 중이다.(Afterward는 심지어 한국어 번역본에도 번역이 안 되어 있다능…) 매번 세미나 중간에 일나간다고 빠져나가고, 영어가 어려워 허덕이며 읽었다. 어떤 내용인지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오늘 심히 꽂힌 문장. <Changes come sneakily. like the thieves they are, stealing the…

활동보조인의 풍경 – 장애등급제 폐지를 두려워하는 사람들

오전. 장애인 이용자가 저녁에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했다. 요즘 바우처가 부족하니 저녁을 먹게 해주는 조건으로 퇴근기록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한다. 특별히 고기를 먹게 해주겠노라 한다. 고기는 좋지만, 돈도 안 받고 일하게 되는 이러한 상태. 과히 흔쾌하지 않다. 회식메뉴가 아무리 좋으면 뭐하나. 너와 얼굴 마주한 것 자체가 노동인 것을. 찝찝하나 저항하지는 않는 상태로 승낙한다. 일상적으로…

문창극 잡상

얼마 전 모교 총장 건으로 개지랄 할 때, 아직도 대학생이냐고, 왜 모교 이슈에 아직도 그렇게 관심 많냐고, 모교를 그렇게 사랑하냐고 누가 물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혹 그렇게 생각할까 싶어. 뭔가 난감하면서도, 그럼에도 아주 중요한 다른 투쟁의 의미가 있다고, 하지만 아무도 관심가지지 않는 중요한 지형이 있다고, 졸업생만이 뛰어들 수 있는 어떤 지형이 있다고 대답했었다. 그러니까. 나는…

헤겔 변증법의 신비적인 측면에 대해서 나는 약 30년 전, 그것이 아직 유행하고 있을 당시에 이미 비판한 적이 있다. 그러나 내가 [[자본]] 제 1권을 집필하고 있는 바로 지금은 독일의 식자층 사이에서 큰소리깨나 치는 돼먹지 않은 시건방지고 별 볼일 없는 인간들이 헤겔을 마치 “죽은 개” 처럼 — 레싱 시대에 대담한 멘델스존이 스피노자에 대해서 그렇게 했던 것처럼 —…

민가

내용과 형식이라는게 있다. 구리디 구린 운동권 시위문화라는거. 나에겐 투쟁이라는 내용을 담은 어떤 형식이다. 누군가는 민가가 구리다며 많은 사람들이 알면 어떤 노래라도 상관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나같은 사람은 3대 기획사 중에 골라잡는 획일적 대중문화가 싫어서, 그런 노래는 따라 부르지 않으련다. 자본에 획일화 되어가는 대중문화 속에서 어쩌면 민가는 차라리 하나의 개성 아닌가? … 민가의 지사적 분위기가 싫은가? 나는…

꼰대

오늘은 청소년 친구들과 박병학의 ‘안녕하시냐고 묻지 마라’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72404 를 보았다. 요약: 박병학은 세대론과 계급론을 대비시킨다. 세대론은 세대 내부의 계급적 차이를 간과한다고 비판한다. 박병학에게 세대론은 그저 팔아먹기위한 이빨까기일 뿐이다. 그래서 박병학은 20대 내부를 세분화 시켜 분석한다. 20대 내부에도 ‘책 끼고 다니며 술이나 처먹는 대학생’이 있는가 하면, ‘기계돌리며 쇳밥 먹는 젊은이들’, ‘밭 갈고 소 먹이는 젊은이’, ‘장애인’이…

거짓 눈물

김영길 총장이 울었단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 울음에 감동한다. 김영길 총장은 참 많이도 운다. 아집대로 결정해놓고는 매번 채플에 나와 한마디 하고 들어간다. 학생들은 ‘총장님 마음고생 많으셨겠네’하며 별 말 않고 넘어간다. 반복되기도 너무 자주 반복되어 이제는 눈에 뻔하다. 자신에게 묻는다. ‘사실 이렇게 될 것 알았잖아. 김영길 총장이 한번은 울 것이라는 걸 알았잖아. 한번은 거쳐 갈 사건이고,…